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46일차

크로스베이스볼
2021-07-25

2021. 07. 25.

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46일차 (2021. 07. 24)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진형이 화이자 2차 접종을 받게 도와줬습니다. 아무래도 이쪽 홈스테이파는 차가 없으면 이동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우버를 부르면 되지만 이동할때마다 부르게되면 우버값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진형이와 민혁이는 Q 스쿨에 통학을 하기 위해 우버비용만 지금까지 약 40만원이 나왔다고 하네요. 반면에 AVA 아파트에 있는 리더들은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기에 상대적으로 교통비에 있어 유리하다는 것이 홈스테이파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형이는 2차 접종을, 민혁이는 개인운동을 계속 못하고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운동을 제대로 하겠다는 것을 제가 운동선수가 미루면 어떻게 하냐며 오늘 '24 Fitness'에 가서 직접 등록을 시켜주었습니다. (참고로 24 Fitness는 미국 전국에 있는 체인점입니다. 그래서, 샌디에고에서 일주일 운동하고 샌프란시스코에 가서도 이어서 운동이 가능합니다) 이제 내일부터 민혁이는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진형이도 화이자 2차까지 맞았기에 내일 컨디션 조절 후에는 보다 안전하게 유학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전에 이 2가지 일을 마친 후, 샌디에고에 계신 예전 제일모직 선배님이시면서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는 장환석형님의 영동고등학교 13기 동창이신 김재림형님을 만나서 이곳 샌디에고의 프라이빗 골프장에서 점심 및 골프 그리고 저녁까지 풀코스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미국 골프장에서 치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구요. 재림이 형님 골프채로 치다보니 초반에 약간 푸다닥거렸는데 곧 제 샷이 나왔습니다. 나름 생각보다 좋은(?) 점수로 라운딩을 마쳤고, 함께 동반한 또 한분의 영동고 13기 조준형형님 (준형이 형님은 국내 대학교를 다니시다가 캘리포니아에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을 선택, UC Irvine에서 학부를 마친 후, UCLA에서 석사를 마친 후, 현재 미국회사에서 다니고 있는 IT 전문가이십니다.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으로 삼을 우리 크로스 리더들에게 매우 훌륭한 멘토님이시기에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을 드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라운딩 한 동갑인 친구분은 바이오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3분의 따스한 배려로 기분 좋은 추억을 하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3분은 모두 샌디에고에서만 약 20년 이상 지내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특히, 재림이 형님은 미국 대표 골프 브랜드 중의 하나인 '테일러메이드' 미국 본사의 유일한 한국인으로서 매우 훌륭한 경력과 인품을 지니고 계십니다. 재림이 형님이 최근 온라인으로 MBA를 공부하신다고 하시면서 제게 조직운영 및 방법에 대해 정말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크로스를 어떤 방식으로 키워나갈지에 대해 미국현지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가고 있는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받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라운딩 후, 저녁에 제가 좋아하는 미국 정통 버펄로윙을 먹으면서 라거맥주를 한잔 곁들이니 정말 좋더라구요. 샌디에고는 형님 말씀대로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각자 살고 있는 곳이 최고겠지만 샌디에고의 프라이드가 생각외로 강하시더라구요. 매년 이곳에서 써머리그를 진행할 예정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매년 이곳 골프장에서 재림이형님과 골프를 칠 생각을 하니 잇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졌습니다. 

한인식당에서 못나눈 얘기를 나눈 후, 저를 기다리고 있을 홈스테이파들에게 일용할 탕수육과 해물파전을 싸가지고 귀가했습니다 돌아와보니 연원이하고 재혁이가 LA에 가서 같이 살 아파트를 보고 왔더라구요. 나름 좋은 아파트를 찾았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아무리 가깝더라도 함께 살면 멀어질 수 있으니 서로 배려를 잘해서 유학생활을 잘 하라고 당부같은 잔소리도 했습니다. 뭐 둘다 성격들이 좋아서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AVA 파들 (민성, 문현, 영준, 태호, 원범)을 제가 상대적으로 잘 못 챙겨준 것 같아서 내일은 직접 챙겨주려합니다. 특히, 영준이는 제가 온 이후로 아직 보지를 못해서 내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보려합니다. AVA 파들과 점심을 함께 한 후에는, 써머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기념으로 인베이더스의 홈구장인 Oceanside High School에서 쫑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저도 가서 자리를 빛내주려 합니다. 한국에 있는 펠릭스팀장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펠릭스팀장도 이제 2주간 격리가 끝나가죠. 조금만 참으면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끝까지 화이팅하세요! 펠릭스! 

첫번째로 진행했던 크로스베이스볼의 써머리그가 샌디에고의 아름다운 노을처럼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Let's Kross Baseball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