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에서 크로스 3기 정태호 리더

크로스베이스볼
2021-07-18

2021. 07. 18. / 크로스 3기 정태호리더 Report

안녕하세요 저는 크로스베이스볼 3기 정태호입니다.

대표님께서 일주일전부터 거의 매일 연락이 와서 미국대학 야구유학에 대해 지금까지 느낀 점을 솔직하고 진실되게 글을 써보라고 강조하시면서 이번에는 크로스 3기 중에 너 차례라고 얘기하시면서 “매일국어를 꾸준히 했기에 이제 그 실력을 보여줄때라고 협박 비슷하게 부담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전혀 부담이 안됐습니다 😎 너무 부드럽게 말씀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ㅎㅎ 저는 처음 미국와서의 일과 제 목표에 대해 사부작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5월 31일 샌디에고에 도착한 순간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야구 유학이기 때문에 야구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난생처음 미국에 온 것도 낯선데 여기에 써머리그를 처음으로 뛰어서 시행착오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리더들 사이에서도 누구누구의 잘잘못 등에 대해 불만이 솔직히 있었습니다. 이 문제는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계획은 말 그대로 계획이지 계획대로 안될 수도 있는 게 계획이고 더 나은 상황과 결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도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크로스에서 어느 정도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은 하지만, 결국 써머리그의 완성은 저를 비롯해 크로스 리더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도 최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처럼 잘 실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를 비롯해서 많은 크로스 리더들이 불만들이 많았습니다. 이 불만들은 또 처음에 개인마다 계획을 다 세워서 왔겠지만 그게 또 잘 안돼서 불만이 더 크게 생겼던 거 같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개개인이 다짐을 해와도 잘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크로스가 해 준다고 생각하면 안되고 결국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우리 스스로가 하겠다는 의지가 약하면 안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써머리그를 통해 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크로스는 어느 정도 관리를 해주고 도와줘야 하는 부족한 것에 대해서 서포트 해주고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지 결국은 개인이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모두가 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불만과 계획대로 실행이 안 돼서 혼란했던 저희들 때문에 대표님과 팀장님께서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단단해지고 더 완벽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목표는 미국에 공부만 하러 온 게 아니라 한국에서 못다한 야구를 더 많이 하고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2년 또는 길면 4년 도전한다는 생각에 왔습니다. 또 야구가 너무 재밌기 때문에 오래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한국에서 가져왔던 계획은 어깨가 아파서 2달동안 보강과 미국 야구 스타일 적응 후 칼리지로 가서 야구를 본격적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깨가 생각보다 더 아픈 거 같아서 계획을 살짝 바꿨습니다. 바뀐 계획은 비밀입니다 :)🤭

마지막으로 저는 2학년때부터 미국대학 야구유학에 관심이 있어서 알아봤고 2020년 크로스베이스볼 쇼케이스에 참석을 하였으며, 쇼케이스 이후에는 솔직히 국내대학에 간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12월 15일에 대표님께 다시 크로스와 함께 하고싶다고 전화를 드린 후 미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유학을 가지 않으면 가는 것 보다 더 후회할 거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무엇을 하던 무엇을 선택하던 후회는 무조건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돈과 많은 시간, 낯선 나라, 낯선 사람, 낯선 언어 정말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만큼 또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유학을 통해 돈, 시간보다 더 크고 가치 있는 것을 가져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시간과 경험, 생활은 야구 덕분에 가능했기에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주시고 처음에 허락을 해 주신 부모님과 응원해주고 걱정해준 누나들하고 형 정말 고맙습니다 🙇‍♂️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후회없는 유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