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41일차

크로스베이스볼
2021-07-12

2021. 07. 11

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41일차 (2021.7.10)

이틀 후면 저는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마지막으로 참관하는 Invaders의 홈경기였는데요, Invaders는 오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6월 초, 중순에 발생했던 스케쥴 문제가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Invaders도 무리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요, 스케쥴이 안정화된 이후 리더들도 조금씩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면서 점점 주전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엄문현, 정연원, 조민성, 김원범 리더가 선발 라인업에 들었는데요, 한 달 전 많아야 1,2명 들어가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7월 말에는, 로스터 전원이 우리 리더들로 채워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습니다. (저는 그 장면을 못 보겠지만, 대표님께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경기 후에는 Ryan 매니저와 만나서 저녁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Ryan 매니저는 한국에서 잠깐 살았기에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했는데요, 그래서 샌디에이고 근교의 한식당에서 불고기와 된장찌개, 그리고 Ryan 매니저가 좋아한다는 김치전(!)을 먹었습니다.

올해 써머리그는 이대로 진행되겠지만, 저희는 내년 써머리그를 준비하기도 해야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팀 운영부터 선수들의 생활, 비용 문제까지 중요한 내용들이 오고 갔는데요, 하지만 한 번의 모임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래도 간단하게나마 어떻게 운영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준비를 해야 할지 알 수 있었는데요, Ryan 매니저는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었습니다.

식사 중 지난 한 달 간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요, Ryan 매니저는 내년에는 일정 문제가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며 제게 한탄을 했습니다.(일정 때문에 정말 고생한 사람이 바로 이 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마디를 남겼습니다. "So do I. (나도)”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 경기 일정 관련된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이 만족스러워 하냐고 저한테 물었는데요, 저는 그냥 리그 관계자 입장에서 물어보는 것인 줄 알았는데 사람 대 사람으로 물어보는 질문이었습니다. 선수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서 미국으로 왔고,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는데 그 생활이 불만족스러우면 안 되지 않냐, 나도 한국, 스페인 살아봐서 안다, 이제는 좀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등, 진심으로 저희 리더들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든, 궁금한게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자기를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Invaders의 감독으로 있었던 Miller 감독님과는 따로 식사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Ryan 매니저 만큼이나 저와 많은 대화를 하고,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대한 분이 바로 Miller 감독님인데요, 저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Miller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학연, 지연, 혈연 차별 없이, 야구에 대한 열정과 자세, 그리고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감독님을 찾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Miller 감독님은 정말 공정하게 기용하려 하고, 선수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감독님이기에, 우리 리더들에게도 분명 좋은 영향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으로 기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실력도 좀 보시는건 어떨까요?)

마지막 날인 내일은, 1기 리더들과 함께 먼길을 떠나야 하기에 오늘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 예정입니다.

마지막 일정까지, 지켜봐주세요.

Let’s Kross Baseball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