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39일차

크로스베이스볼
2021-07-10

2021. 07. 09. 

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39일차 (2021.7.😎

어제 방문한 대학교의 감독님에 이어, 대표님과 약속을 하고 등장하지 않으신 다른 감독님을 만나러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2시간 동안 운전해서 도착한 해당 대학교는 평화로운 시골 도심에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한눈에 봐도 동네가 안전하고 깔끔해 보였습니다.

학교에 도착해서 야구장으로 향했는데요, 야구장 외야 담장에는 넝쿨이 무성하게 있어서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 필드를 연상케 했습니다. 타구 비거리를 표시하는 방식도 리글리 필드와 유사했는데요, 다행히도 염소의 저주와 같은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감독님은 열심히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하고 계셨는데요, 훈련이 종료되고 만난 감독님은 크로스베이스볼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셨고, 지난해 쇼케이스 영상도 다 보셨다고 합니다. 원래 감독님들께 인사를 하러 오면 비는 시간에 오라고 하시는데, 감독님은 특이하게도 훈련 중에 저를 부르셨습니다. 저와 대화하는 와중에도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쳐주셨는데요, 그 덕분에 감독님의 꼼꼼함과 뛰어난 관찰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에게 먼저 보완점을 제시해주고 하나하나 코멘트를 해주는 것이 감독님의 지도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해당 대학교팀은 선수들의 체격이 다 하나 같이 거대했는데요, 감독님은 체격 좋고, 근육질의 선수들을 좋아하신다고 하니 국내 선수들이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에는 화요일에 만난 감독님의 추천으로 새로운 써머리그팀의 감독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해당 팀은 무려 11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중 대학 선수들이 뛰는 팀은 5개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을 실력별로 나누어 각기 다른 리그로 배치하는데요, 오늘 제가 본 팀은 3번째 팀이었습니다. 감독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점은, 감독님은 야구를 정말 사랑하시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한국 선수들이 써머리그에 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쭈어보니, 원한다면 여기다 팀을 만들어도 된다고 적극적으로 먼저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이야기는 덤이었습니다.

그래서 1기 리더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1기 리더들을 데려오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게끔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기회는 놓칠 수 없기에, 1기 리더들과 함께 내일 다시 감독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이런 기분 좋은 소식을 갖고 샌디에이고로 내려오던 중, Invaders의 경기가 진행되는 Oceanside High School에서 엄청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Invaders의 에이스 전주원 리더가 오늘 경기에서 완봉승이라는 대형사고를 친 것인데요, 이에 관해서는 전주원 리더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전주원 리더, 오늘 경기 소감 얘기해주세요.

Let’s Kross Baseball Toge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