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크로스 미국 장기 출장 일기 Day 21

크로스베이스볼
2020-09-03

오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엘에이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이제 이번 출장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네요. 일단, 아침에 거의 같은 시간인 다섯시에 일어나서 2기 학생들을 다시한번 진행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1기보다 다양한 지역으로 더 좋은 조건 즉 장학생으로 가는 학생들도 3명이나 생기고 만족스럽게 정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학교에 많이 합격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마지막 출장지인 엘에이와 샌디에고에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공항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아져서 3시간 일찍 움직이는 것이 미국에서 생활화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렌트카를 일찍 리턴한 후, 공항 라운지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때 마침 티브이 중계로 테네시와 캔사스 시티와의 플레이오프 전을 시청하였습니다. 유학 시절땐 정말 미식축구를 많이 보았는데요. 오랜만에 보니깐 재밌더라구요. 이번 출장에서 네쉬빌에서 보낸 시간이 좋아서 그런지 테네시를 응원했는데 아쉽게도 졌습니다. 흐름에서 밀리더라구요. 미식축구도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 밀리면 야구와 마찬가지로 팀이 지는 경우가 많기에 기회가 왔다 싶으면 최선을 다해 잡는 것이 중요하겠죠. 


공항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국내 소식 하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롯데 창업주 신격호회장님께서 별세를 하셨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롯데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을 다닌 경험이 있는데요. 기사 중에 신회장님께서 하신 어록 중에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 말씀이 이번 1기 크로스 학생들을 직접 확인을 해보니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불과 1년 전에는 영어 말한마디를 못했던 아이들이 외국 여자친구를 사귀고 이 여친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또는 미국 야구팀 친구들과도 장난치면서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환경이 달라지니 아이들의 생활이 달라지는 점을 보니 이 친구들의 미래도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뒤에 2기 학생들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엘에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한시간 가까이 걸린 비행기 안에서 놀라운 점은 미식축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전반전에 그린베이를 크게 앞서고 있는 중계를 보면서 기술의 발전에 또 한번 놀랬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이번에는 택시를 타고 친한 형님께서 운영하는 렌트카를 빌리기 위해 코리아 타운으로 갔습니다. 형님과 오랜만에 뵙고 또 우연히 형님의 친구분과 함께 셋이서 일식 집에 가서 골프 얘기와 제 사업 얘기를 중심으로 나눈 후, 형님께서 하시는 장터보쌈에 가서 보쌈 중짜리와 김치찌개를 포장해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1기 엘에이 크로스 학생 둘, 청원고 출신 함도원 학생과 경동고 출신 김도연 학생을 보러 갔습니다. 같은 홈스테이에 있고 또 집주인인 테리와도 지난번 출장때 친해져서 이틀밤을 이 곳에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했습니다. 가볍게 서로 포옹으로 인사를 한 후, 역시 야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학업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번 학기 수강신청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전공은 그리고 아픈 어깨 상태는 어떤지. Citrus College는 어떤지. 꼼꼼하게 물어보고 현황 파악을 했습니다. 역시 생활을 잘하고 있으며 만족하게 야구유학을 하고 있는 점을 확인 한 후, 좀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늘 긴장을 놓지말고 생활을 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엘에이 첫날은 아이들과 같은 홈스테이서 지낼 예정인데 솔직히 조금 불편하네요. 그냥 근처 모텔을 잡는

것이 맞았던거 같은데 테리의 배려를 알기에 일단 잠을 청해보려합니다. 내일 아침 7시에 도원이 도연이 둘을 데리고 학교로 가서 운동하는 것을 보고, 스티브 감독님에게 우리 학생들의 현황 체크를 한 후, 2기 학생에 대해서도 여쭤보려합니다. 이 미팅 이후에 3개의 학교가 추가로 잡혀있기에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겠습니다. 


Let's Kross Baseball in L.A !

[출처] 2020년 1월 Day 21|작성자 크로스베이스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