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크로스 미국 장기 출장 일기 Day 13

크로스베이스볼
2020-09-02

캔사스 시티의 마지막을 잠이 안와서 지금까지 2기 크로스 학생들에 대한 마지막 점검을 다시 했습니다. 놓친 학생이 있는지 상대적으로 덜 신경을 쓰고 있는 학생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핀 후, 어제는 룸 서비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와이프의 추천이기도한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를 먹으면서 이번 남부 및 중부 출장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 정리를 한 후, 곧 있을 Pacific 출장을 위해서 나름의 전략을 세웠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짐 정리을 한 후, 밖을 보았더니 역시 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생각보다 많이 와서 시애틀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러면서 어제 형이 일찍 세인트루이스로 잘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찍 공항에 가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체크 아웃을 한 다음 택시를 불러서 타고 공항에 갔습니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리고 내렸더군요. 거북이 운전을 할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친절한 운전사로 인해 무사히 도착 한 후, 역시 일찍 체크 인을 한 후, 게이트 앞에서 맥주 한잔 했습니다. 캔사스 시티에서 시애틀까지 비행 시간이 4시간 넘게 걸리더군요. 미국은 참 큰 나라라고 생각하면서 아침엔 눈을 보았는데 오후엔 흐린 날이 저를 맞이하더군요. 저 역시 시애틀은 처음으로 왔습니다. 렌트카를 타고 운전하면서 도시 경관을 보았는데 크고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사전에 평점이 가장 높은 호텔을 예약해서 왔는데 아뿔싸 넘 젊은이의 취향으로 잡았습니다. 소위 말해 디자인 부띠끄 호텔인데요. 저는 캔사스 시티에서 쉐라톤에서 묶어서 그런지 모든면이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모든 디자인이 아날로그 감성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화장실 그리고 샤워 부스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50에 가까운 저에겐 솔직히 거시기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아니면 젊은 감성을 언제 느껴보겠나 싶어 이 글을 올리고 샤워하러 갈 예정입니다. 


오늘부터 서부 출장이 시작되는데요. 아마 오늘 내일 일요일까지는 시애틀 시내를 보면서 휴식을 취할 생각입니다.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모두 미팅이 많이 잡혀 있기에 좀 충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와이프랑 왔으면 이런 디자인 부띠끄 호텔도 예전 연애하던 심정으로 있으면 좋으련만 오늘 이런 신세대적 호텔에서 홀아비마냥 자야겠네요. 그래도 위치가 좋은 곳에 있기에 토요일 밤의 시애틀을 느끼려 나가보려고 합니다. 참 호텔 이름은 ACE Hotel Seattle입니다. 젊은 우리 크로스 1기와 2기 학생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만 학부모님에게는 비추입니다^^


오늘 출장 일기는 이동일이다보니 야구 얘기는 거의 없네요. 이렇게 잠 못 이루는 시애틀의 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Let's Kross Baseball in Sleepless Seattle!


 

[출처] 2020년 1월 Day 13|작성자 크로스베이스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