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52일차

크로스베이스볼
2021-08-01

2021. 07. 31. 

크로스베이스볼 출장일기 52일차 (2021. 07. 30)

오늘도 장거리 운전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크로스베이스볼 입장에서 보면 캘리포니아 전체 대학교 중에 가장 상징적인 곳이라 할 수 있는 캘리포니아 챔피온팀 Orange Coast College의 Nate 감독님을 만나러 아침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크로스 글을 예전부터 보셨던 분은 아실거에요. 저랑 Alto감독님의 관계를 말이죠. 크로스가 이 사업을 시작할 때 밑져야 본전이라도 생각하고 이메일을 보냈던 알토감독님이셨는데 향후 크로스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셨습니다. 1회 크로스베이스볼 쇼케이스에도 한국에 직접 와 주셔서 제게 힘을 실어주셨던 분이셨습니다. 오늘로서 오렌지 코스트 대학교를 4번째 방문을 하였습니다. 작년 1월 방문 때 다음에 만나면 편하게 맥주 한잔하자고 했던 말을 마지막으로 코비 브라이언트의 헬기 추락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막내딸과 하늘나라로 간 분이십니다. 아직도 그때의 사고로 인한 충격이 여전히 제 가슴 속에 남아있습니다. 

4번째 찾아간 오렌지 코스트엔 더 이상 알토 감독님은 없으시고 대신 32살의 젊은 감독 네이트 감독님이 지휘봉을 넘겨 받아 이 거함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네이트감독님은 저랑 알토 그리도 크로스랑 알토감독님과의 관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약속도 기꺼이 먼저 잡아주면서 저를 위한 선물도 준비해 놓으셨더라구요. 저 역시 진로소주 한상자를 가지고 예전 알토감독님께서 한국에서 폭탄주를 참 좋아했다고하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아서 그럴까요? 만나자마자 엄청난 양의 대화와 정보 그리고 향후 계획까지 거침없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여기에 올리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오렌지 코스트는 크로스에 있어 매우 든든한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알토감독님은 없으시지만 야구장 곳곳에 알토를 기리는 마음이 녹여져 있어 알토 감독님과 함께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알토감독님의 백넘버 14과 자필 싸인이 1루, 3루에 새겨져 있구요. 존 알토벨리 파크라는 명칭도 새로이 부여 받을 예정입니다. 알토는 오렌지 코스트의 그 자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감독님의 유산은 젊은 네이트감독님으로 이어졌습니다. 작년 쇼케이스에서도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는 물론 크로스 학생 면면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사이드암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물금고출신 정윤홍에 대해서는 여전히 관심과 기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번 4회 쇼케이스에 다시 참가할 계획이라고하니 어떻게 발전했는지 궁금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윤홍아 잘 준비하자^^) 그리고, 뉴멕시코로 전액 장학생으로 뽑힌 신일고출신 최병용리더에 대해서도 정확히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충분히 뽑힐만한 자질을 가진 선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장난기가 도져서 그럼 오렌지 코스트에 오면 바로 3루 주전으로 뛸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요.. 1초의 망설임없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병용아. 그리고 병용이 부모님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새로이 만들 사업에 대해 네이트 감독님도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 머릿속에서 놀 던 아이디어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흥분이 됩니다. 뉴멕시코, 텍사스, 일리노이, 미주리 그리고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추가 확인 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네이트 감독님에게 마지막으로 인생선배로서 덕담을 해 주었습니다. 알토감독님은 이제 오렌지의 어제이고 이제부턴 네이트감독님의 시간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하시면 충분히 알토감독님 이상의 명감독님으로 거듭 날 것 같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진심입니다. 겸손하고, 성실하며 약속을 잘 지키며 무엇보다 잘생긴 포수출신이면 전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명감독 반열에 오를 네이트감독님을 응원합니다. 

오늘 그리고 또 두개의 중요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이번 샌디에고 Pacific Shore League 전체에서 전주원리더가 자랑스럽게도 최우수 투수상으로 받았습니다. 방어율이 1점대 초반으로 그리고 6승을 혼자 거두면서 리그 전체 최우수선수로 선발되어 글로브 트로피 및 시상을 하였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놓치면 안되기에 영혼의 밧데리 최재혁리더와 민혁과 진형이를 모시고 축하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마지막 전체 회식을 하면서 크로스베이스볼의 초대 캡틴을 선정하였습니다. 결론만 우선 말씀드리면 DVC에서 유학하면서 지금까지도 전과목 올 A를 받고 있는 크로스 1기 유승연리더가 되었습니다. 비록 공부를 위해 야구를 그만 둔 상황이지만 우리 크로스의 많은 리더들에게 선택을 받았습니다. 야구보다 학업에 더 큰 기대감으로 캡틴으로 만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한표차로 아깝게 2위가 된 최유현리더 그리고 끝까지 선전한 여민재리더에게도 아니 우리 사랑하는 크로스 1기 6명 모두 캡틴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후배들을 사랑으로 이끌어주기를 부탁합니다. 저는 물심양면으로 승연이를 초대 캡틴으로 존중하면서 적극 지원을 해 줄 생각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아이들끼리 서로 자극을 주면서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바람직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저도 선넘지 않는 범위에서 존중해 주고 조용히 지원해 주려 합니다. 많이 축하해 주세요! 

초대 크로스베이스볼 캡틴 선정을 끝으로 정말 크로스베이스볼 1회 써머리그는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각 학교로 대장정을 떠날 예정입니다. 일단 저부터 장거리 운전을 대비해야합니다.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도원이와 영준이를 데리고 직접 홈스테이에 넣어줄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안전하게 운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크로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아름다운 샌디에고 하늘에 퍼지면서 글을 마칩니다. 

Let's Kross Baseball Together!